[부정기 퀴어 뉴스 브리핑] 2026. 05월 세번째

메모하던 앱에 오작동이 있어 늦었습니다. 번역은 제미나이가 하고 있어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케냐] 고등법원, 트랜스젠더퀴어·인터섹스의 성별 정정 신청 거부 방침에 위헌 판결

케냐 고등법원은 정부가 트랜스젠더와 간성(Intersex)인의 공식 신분증명서상 성별 표기 정정 신청을 원천 거부해 온 관행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습니다. 사법부는 출생·사망등록법 등이 성별 정정을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으므로 당국이 신청을 일괄 기각할 수 없으며, 비차별적이고 합리적인 심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시했습니다. 이번 재판은 트랜스 인권 단체들이 제기한 청원에 따른 결과로, 소외된 공동체의 존엄성과 자기 결정권을 사법부가 인정한 역사적 선례로 평가받습니다. 케냐 인권위원회(KHRC)는 이번 판결을 대대적으로 환영했으나, 케냐 형법에는 여전히 동성 간 성관계를 최고 14년의 징역형으로 처벌하는 조항이 상존해 제도적 불균형에 대한 과제가 남았습니다.

[세네갈] 총리, 서구의 “동성애 폭정” 비난하며 성소수자 억압 기조 고수 선언

우스만 손코 세네갈 총리는 국회 연설을 통해 서구 사회가 서아프리카 국가들에 동성애적 가치를 강요하려 한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그는 이를 “동성애 폭정(homosexual tyranny)”이라고 규정하며 국가의 전통적·종교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성소수자 단속 기조를 고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세네갈 정부는 최근 동성 간 성행위에 대한 처벌 형량을 대폭 강화하는 입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제 인권 단체들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UN 인권최고대표는 이러한 정치 지도자들의 배타적 수사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에서 성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를 향한 폭력과 낙인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세네갈] 동성애 처벌 강화법과 식민주의적 신체 통제

세네갈 당국이 동성 간 성행위 처벌 형량을 최고 10년으로 두 배 인상하는 법안을 적극 추진하며 국가 기구에 의한 젠더 억압을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우스만 손코 총리는 서구의 ‘동성애 폭정’에 맞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역설적으로 이는 식민지 시대에 이식된 성도덕 규율을 강화하여 자국민의 신체적 자율성을 박탈하는 조치입니다. 아프리카 내 퀴어 이론가들과 인권 활동가들은 이러한 국가 폭력이 인종 및 섹슈얼리티 통제를 통해 가부장적 권력을 유지하려는 생명정치(biopolitics)적 전략이라고 깊이 있게 분석합니다. 현지 단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표적 수사가 트랜스젠더와 퀴어 공동체의 생존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부르키나파소] ‘동성애적 행위’ 범죄화 법안의 실질적 위협

부르키나파소 과도 정부가 동성애적 행위를 범죄로 명문화하고 최고 5년의 징역형과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제정하여 실행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서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는 반(反)퀴어 입법 연대의 일환으로, 성소수자의 존재 자체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불온한 범주로 낙인찍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HRW)와 아프리카 현지 인권 연대체들은 이 법이 성소수자의 공적 가시성을 철저히 지우고 사회적 배제를 제도화하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념적 결속을 위해 성소수자를 희생양으로 삼는 전형적인 포퓰리즘적 통치 수단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입니다.

[유럽] ILGA-Europe ‘2026 레인보우 맵’ 발표, 스페인이 인권 보장 1위 등극

국제성소수자협회 유럽지부(ILGA-Europe)가 유럽 49개국의 성소수자 인권 법제와 정책을 다각도로 평가한 ‘2026 레인보우 맵(Rainbow Map)’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는 스페인이 89%의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지난 10년간 1위를 지켜온 몰타를 제치고 유럽 내 성소수자 인권 보장 최우수 국가로 올라섰습니다. 스페인은 트랜스법 및 평등대우법을 기반으로 독립적인 평등 기구를 신설하고 실질적인 권리 행동 계획을 수립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반면 그리스는 동성결혼 법제화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게이 남성의 헌혈 제한 조항이 부활하는 등의 모순으로 순위가 하락했으며,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영국] 평등인권위원회(EHRC), 트랜스젠더의 단일 성별 공간 배제를 정당화하는 지침 제출

영국의 평등 감시기구인 평등인권위원회(EHRC)가 의회에 단일 성별 서비스 및 공간(화장실, 탈의실 등) 운영 조직이 트랜스젠더를 법적으로 배제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새로운 실무 지침(Code of Practice)을 제출했습니다. 이 지침은 ‘성별인정증명서(GRC)’를 통해 법적 성별을 바꾼 이들마저도 ‘출생 시 지정 성별’을 기준으로 공공 공간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만약 의회에서 반대 없이 40일이 지나면 이 지침은 공식 발효되며, 이는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20년 전으로 후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영국 내 퀴어 단체들은 이 지침이 트랜스젠더 시민들을 공적 삶에서 격리하고 배제하는 강제적 프레임워크가 될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동성 커플의 친권 박탈을 둘러싼 행정 소송 속출

이탈리아의 보수 우파 정부가 각 지자체에 동성 커플의 출생 증명서상 부모 등록을 소급하여 취소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전국적으로 이에 저항하는 행정 소송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퀴어 가족 관계를 국가가 승인한 이성애 규범적(heteronormative) 친족 구조 밖으로 밀어내려는 노골적인 제도적 폭력입니다. 이탈리아의 퀴어 학자들과 활동가들은 핏줄 중심의 친권 개념을 해체하고, 다형적인 돌봄 공동체를 포용하는 대안적 가족법 체계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애틀 LGBTQ 위원회, 보수 주(州) 트랜스 난민 유입에 따른 ‘시민 비상사태’ 선포 촉구

미국 시애틀 시의 LGBTQ 위원회는 타 주의 보수적이고 차별적인 트랜스젠더 억압 법안을 피해 시애틀로 이주하는 퀴어 및 트랜스젠더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시 정부에 ‘시민 비상사태(Civil Emergency)’ 선포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위원회는 차별적 환경을 탈출해 피난 온 성소수자 이주민들이 단기간에 몰리면서 이들에게 필수 주거, 의료,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시민단체들의 자원이 고갈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성소수자 친화적인 도시로 알려진 시애틀마저 인프라 과부하가 심각해지면서 도시 차원의 긴급 재정 지원과 구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는 미국 내 정치적 양극화가 성소수자들의 ‘내부 강제 이주’라는 실질적인 인도적 위기로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 텍사스주, 아동 병원에 성별 재전환(디트랜지션) 클리닉 개설 강제 합의

텍사스주 검찰총장은 텍사스 아동병원과의 법적 합의를 통해, 미성년 시절 성전환 의료 조치를 받았다가 이를 철회하려는 이들을 위한 ‘디트랜지션(Detransition) 클리닉’을 개설하도록 강제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치가 이념에 경도된 의사들에 의해 유도된 위험한 의료 개입의 피해를 되돌리기 위함이라며 성전환 의료 행위 자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의료계와 퀴어 옹호 단체들은 주 정부가 과학적 근거보다는 정치적 예단을 가지고 대형 의료기관을 압박해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의 접근권 자체를 원천 봉쇄하려는 악의적인 선례를 남겼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청소년의 성별 정체성 형성과 사후 의료적 권리를 둘러싼 보수 진영의 집요한 제도적 개입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미국] 연방 하원, 교사의 성소수자 교육을 검열하고 트랜스 학생을 강제 아웃팅하는 법안(H.R. 2616) 가결

미국 연방 하원은 연방 자금을 지원받는 모든 학교에서 ‘젠더 이데올로기 관련 개념’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법안(H.R. 2616)을 가결 처리했습니다. 이 법안은 교육자가 트랜스젠더 학생의 성별 정체성을 당사자의 동의나 안전 확보 여부와 상관없이 가정에 강제로 알리도록(Outing) 의무화하는 독소 조항을 골자로 합니다. 미국인권공동체(ACLU)는 이 법안이 학교를 안전한 학습 공간으로 만들기보다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켜 학생들의 프라이버시와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교실 내 검열과 차별을 조장하는 이 퇴행적 법안을 상원에서 반드시 부결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미주리주, 트랜스젠더 의료 접근성 전면 금지를 위한 주민투표 추진

미주리주 의회가 미성년자의 성별 확정 의료(gender-affirming care)를 전면 금지하는 안건을 2026년 중간선거 주민투표에 상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수 정치권은 재생산 권리(낙태권) 박탈과 트랜스젠더 신체 통제를 하나의 정치적 의제로 묶어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을 유도하는 기만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퀴어 법학자들은 이를 트랜스젠더의 재생산 정의와 신체 자율권을 동시에 말살하려는 촘촘한 억압의 그물망으로 규정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법적 권리가 다수결의 폭력에 의해 어떻게 철회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위협적인 동향입니다.

[인도] 프레지던트, ‘자기 결정권’ 부정하고 신체 검사 의무화하는 퇴행적 트랜스젠더법 개정안 최종 승인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이 트랜스젠더 시민들의 성별 자기결정권을 원천 부정하는 ‘2026 트랜스젠더 인권 보호법 개정안’에 최종 서명해 법률로 확정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인도의 트랜스젠더들은 성별 인정을 받기 위해 반드시 의료위원회의 신체적·생물학적 검증을 거친 후, 지역 치안판사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만 합니다. 이는 의료적 개입 없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선언할 수 있어야 한다는 2014년 인도 대법원의 기념비적인 판결을 완전히 뒤집고 정면으로 위배하는 조치입니다. 국제인권기구들은 국가가 성소수자의 신체를 검포·통제하려는 위험한 감시 체계를 합법화했다며 맹렬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SOGIE 평등법, 의회 내 보수 종교계의 방해로 무산 위기 지속

필리핀 의회에서 20년 넘게 계류 중인 ‘성적 지향 및 성별 정체성(SOGIE) 기반 차별 금지법’이 보수 가톨릭 세력의 조직적인 반대로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페미니스트 연대와 트랜스젠더 인권 단체들은 국가가 종교적 도덕주의를 핑계로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 폭력과 일터에서의 차별을 방조하고 있다고 깊이 탄식합니다. 이 법안의 표류는 가톨릭 전통이 강한 아시아 국가 내에서 세속적 인권 보호 체계가 어떻게 제도적 저항에 부딪히는지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학술적 논의 대상입니다.

[일본] 트랜스젠더 성별 정정 ‘생식능력 상실’ 요건 위헌 판결 이후의 입법 공백

일본 최고재판소가 트랜스젠더 성별 정정 시 수술을 강제하는 조항을 위헌으로 판결한 이후, 일부 하급심에서 수술 없이 성별을 정정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으나 국회 차원의 후속 입법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트랜스젠더 연구자들은 명확한 법적 가이드라인 없이 사법부의 개별 판단에 당사자들의 인권을 방치하는 행위는 국가의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비판합니다. 일본 정부가 퀴어 신체를 병리학적 진단 체계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기결정권’ 기반의 체제로 이행시키는 데 정치적 의지가 결여되어 있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혐오 수사로 촉발된 퀴어 여성 표적 폭력 살해 사건

최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레즈비언 커플을 겨냥한 치명적인 방화 살인 사건이 발생하여 남미 전역의 페미니스트 및 퀴어 공동체가 분노와 추모의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장 활동가와 학자들은 최근 극우파 정부 출범 이후 제도권 내에서 공공연히 확산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 물리적 폭력을 정당화하는 사회적 승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퀴어 혐오와 여성 혐오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젠더 기반 폭력의 극단적 사례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성소수자들의 일상적 안전망이 국가 차원의 방조 아래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적 사건입니다.

[쿠바] 신가족법 시행 이후 트랜스젠더의 권리 보장 현황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가족법(Family Code)을 통과시킨 쿠바에서 트랜스젠더의 신분 정정과 동성 커플의 돌봄 권리가 구체적인 행정 절차로 정착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 조명되었습니다. 서구의 신자유주의적 퀴어 수용 방식이 소비 시장의 확장에 의존하는 반면, 쿠바는 상호 의존과 돌봄의 연대를 중심에 둔 맥락에서 퀴어 시민권(Queer Citizenship)을 새롭게 직조하고 있습니다. 탈식민 퀴어 이론가들은 쿠바의 이러한 실험이 자본주의 체제 밖에서 성소수자 인권과 공동체적 가치가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정학적 참조점이라고 높이 평가합니다.

[글로벌] ‘기술 매개 젠더 폭력(TFGBV)’과 유색인종 퀴어 여성의 교차적 취약성

디지털 공간에서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 출신의 유색인종 레즈비언과 트랜스 여성을 겨냥한 디지털 표적 수사와 온라인 폭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국제 인권 단체들의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알고리즘 설계 자체가 교차적 혐오(인종주의, 트랜스포비아, 여성혐오)를 극대화하도록 구조화되어 있어, 이는 단순한 모욕을 넘어 오프라인의 물리적 폭력과 생존권 위협으로 직결됩니다. 기술 페미니즘 학자들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서구 편향적 시각에서 벗어나, 다국어 환경의 퀴어 당사자들이 주도하는 디지털 안전 가이드라인을 전면적으로 재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요즘 본 연극 후기

[은의 혀]
나는 공연 소개를 읽는 편이지만, 그건 티케팅할 때까지의 기억이고 공연장에 갈 즈음이면 보고싶다는 감각만 남아 있고 실제 공연 소개 내용은 하나도 기억하지 못 한다. 이 공연도 그랬지만 상관없었다. H와 같이 봤고 둘 다 엉엉 울었다. 시작 장면의 의미가 마지막이 고통스럽게 이해되고, 정은의 일생과 은수의 고통이 중첩되는 자리에서 고통과 슬픔과 통증과 계속해서 싸울 투쟁의 힘이 있어서 좋았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을 연출하는 형식이 좋았고 개별 캐릭터를 연기하다가도 나레이션 역을 할 때 목소리 톤과 소리가 완전히 달라지는 점도 좋았다.

[너울]
막공을 봤는데 크나큰 후회. 두 번은 봤어야 했는데. H와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 혼자 봤다. 그러며 기억 상실 혹은 기억에 문제가 있는 존재에게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일까를 고민했다. 상대의 얼굴과 이름을 매칭시키지 못 하는 상태일 때, 내가 사랑하는 존재는 누구일까? 나는 누구를 사랑하는 것일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억 혹은 뇌에 문제가 있어 평생을 함께 살고 있으면서도 평생 곁에 있는 나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다른 이름으로 사랑할 때 ‘내’가 겪을 이 고통은 무엇일까? 기억과 정체성 사이의 문제를 고민하고 있어서, 이번 공연은 특히 좋았고 막공을 봐서 아쉬웠다. 연극이어서 할 수 있는 연출, 장년과 청년 시기의 시간대를 중첩시키는 방식이 특히 좋았고. 내년에도 공연해주세요.

[퀴어 독백_서울]
이것은 먼쓸리퀴어 프로젝트로 진행한 낭독극. 구자혜 작가가 아마도 내년에 출간할(혹은 그렇게 되도록 압박을 넣을) 103개의 독백 중 몇 개를 낭독극으로 공연했다. 대전에서 한 번 했고, 서울에서는 다른 독백을 골라 낭독했다(두 작품은 같았다). 내가 한 일이라고는 새롭게 웹포스터 제작을 해주고 있는 H를 독촉하는 일과, 낭독할 작품을 고르는 정도가 전부였다. 슬픔과 농담과 웃음을 버무린 작품을 쓴 구자혜 작가와 이를 멋들어지게, 맛깔나게 낭독해준 배우님들 덕분에 진짜 수명이 몇 년 늘어난 기분이었다. 대전, 서울에서 그랬듯 7월 목포에서도 길이나 극장 바깥에서 공연을 할 예정인데, 배우의 소리가 전달되지 않을 것에 대한 염려가 매우 컸지만 그럼에도 바깥에서 하길 잘했다 싶었다. 자동차 소리, 이런저런 소음 속에서 “트랜스젠더”, “퀴어” 이런 언어, 퀴어의 복잡한 감정이 거리에 울려퍼질 때의 떨림과 기쁨. 앞으로도 퀴어독백은 야외극으로 만들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좋았다. 무엇보다 마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장소와 보면대, 의자, 조명 등을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주말인데 일하러 나오셨어 ㅠㅠㅠ 근데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대전과 서울 모두 녹화를 해뒀는데 어떻게 활용하지…

[부정기 퀴어 뉴스 브리핑] 2026년 5월 두 번째

[미국 콜로라도주] ‘전환 치료’ 금지 강화 법안(HB26-1322) 통과

콜로라도주 의회는 미 연방법원의 최근 판결에 대응하여 성소수자 청소년에 대한 ‘전환 치료’를 보다 강력하고 정교하게 금지하는 신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의료 전문가가 미성년 환자에게 특정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을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며, 피해자들이 민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공소시효를 대폭 연장했습니다.

링크 Protect LGBTQ+ People Against Harms of Conversion Therapy in Wake of Supreme Court Decision

[보고서] 트레버 프로젝트(The Trevor Project)의 최신 보고서

미국 트레버 프로젝트(The Trevor Project): “2025-2026 LGBTQ 청소년 정신건강 보고서”주요 내용: 미국 내 16,000명 이상의 퀴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약 90%가 최근의 반(反)성소수자 입법 시도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성소수자 청소년의 약 28%가 주거 불안정을 경험했으며, 이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자살 시도율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트랜스젠더 및 논바이너리 청소년의 40%가 지난 1년 동안 자살을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충격적인 데이터가 포함되었습니다.

링크: The Trevor Project – 2025 National Survey Results

[미국] 텍사스 베일러 대학교, LGBTQ+ 행사 개최로 교단과의 결별 위기

텍사스 베일러 대학교(침례교 계열)에서 LGBTQ+ 강연자들이 참여한 행사가 열리자, 텍사스 침례 총회(BGCT)는 140년 전통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종교 공간 내 성소수자 포용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링크: BGCT responds to Baylor student event featuring LGBTQ advocates

[출간] 트랜스 여성들의 삶을 다룬 단편집 <Again, Harder> 출간

작가 앨리스 스퇴어(Alice Stoehr)의 데뷔 단편집이 오늘 출간되었습니다. 미 중서부 대도시의 트랜스 여성 공동체를 배경으로 불안과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기쁨과 연대를 그려내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링크: Again, Harder

[보고서] GLAAD: “소셜 미디어 안전지수(SMSI) 2026” 발표

빅테크 기업들의 보호 정책 후퇴주요 내용: 세계 최대 성소수자 미디어 감시 단체인 GLAAD는 Meta, YouTube, X(구 트위터) 등 주요 소셜 플랫폼의 성소수자 보호 정책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트랜스젠더 사용자에 대한 혐오 표현 규제 완화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플랫폼별 점수: 틱톡(56점)이 가장 높았으며, X(29점)가 가장 낮았습니다.

링크: GLAAD Social Media Safety Index 2026

[미국] 최초의 공개 동성애자 NBA 선수 제이슨 콜린스 별세 (향년 47세)

스포츠계의 성소수자 가시성을 높이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던 제이슨 콜린스가 별세하여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링크: Jason Collins, NBA’s first openly gay player, dies aged 47

[미국] 뉴햄프셔주, 교사의 성소수자 학생 ‘강제 아우팅’ 법안 논란

뉴햄프셔주 상원에서 교사가 학생의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 변화를 부모에게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하는 법안(SB 430)이 통과되었습니다. 인권 단체들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조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링크: neanh.org

[미국] 미 전역으로 확산되는 퀴어 도서 검열과 금서 조치

펜 아메리카(PEN Americ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학교와 도서관에서 LGBTQ+ 테마와 유색인종 관련 도서에 대한 검열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마이아 코베이브(Maia Kobabe)의 그래픽 노블 《젠더 퀴어(Gender Queer)》를 비롯한 수많은 퀴어 작품들이 타깃이 되면서 청소년들의 시야를 좁히고 작가들에게 경제적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링크: The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