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좀 아쉬운 하루

얼마 전부터 호르몬투여를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아는 사람이라면 제가 의료적 조치를 아예 안 하겠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란 걸 아실테니 그렇게 안 놀랄 듯합니다. 온라인으로만 아는 분은 좀 놀라려나요? 근데 블로그에서도 종종 언젠간 할 수 있다는 암시는 했으니 별로 안 놀라실 듯 합니다. (아쉬워라… 흐)
사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호르몬 투여를 모르는 상태에서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고 싶었거든요. 근데 아무래도 블로그에 호르몬일기를 써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밝히기로 했습니다.
그럼 앞으로, 아마도 정기적으로 호르몬일기를 쓰도록 할게요. 🙂
…라고 작년처럼 올해도 같은 내용으로 재탕할 예정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E에게 하자 재미없다고, 경우에 따라선 화가 날 수도 있고 불쾌할 수도 있다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뀨.. 그래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올해 만우절은 그냥 재미없이 지나가네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