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가끔은 꼰대가 될까봐 두렵다. 어줍잖게 읽은 책 한두 권을 권력 삼아서 다 아는 것처럼 떠들고 훈계하는 인간이 될까봐 두렵다. 그보다 더 두려운 건 내가 꼰대가 되었다고 지적하는 주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경우다. 이것보다 더 두려운 건 주변에서 내가 꼰대가 되었다고 지적하는데 버럭 화만 내곤 그 말을 못 받아들이는 것이다.
근데 가장 두려운 게 뭐냐면, 이미 꼰대고 주변에선 다 포기했는데 나만 그 사실을 모르고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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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디도스 베타테스터가 되었습니다. 크래커의 연습 대상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_-;
아이피를 확인해서 일괄 차단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럼 선의의 피해자가 다량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트래픽 리셋을 해봐야 몇 시간만 지나면 또 트래픽초과로 접속이 안 되니까요. 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ㄱ. 블로그를 그냥 폭파시킨다.
ㄴ. 어차피 변방의 이름 없는 블로그라 관심이 없다.
ㄷ. 그냥 언제든 접속할 수 없게 상시 트래픽초과 상태로 만들자.
선택을 기다립니다! 후후.
… 하지만 어차피 변방의 이름 없는 블로그라 선택하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