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탄산수를 샀다. 늘 그 어떤 음료보다 생수를 가장 좋아하지만  여름에는 시원한 탄산수를 좋아하는데 마침 할인을 해서 냉큼 주문했다. 플레인 탄산수는 아니고 홍차 가향 탄산수였는데 놀랍게도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이었다. 탄산수가 비건 인증을 받는다고??

이 제품을 애인님에게 말하니 한 마디 했다. "조만간에 비건 인증 생수도 나오겠는데?"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수는 편의점 기준 600~1000원 정도인데 비건 인증하고 2000원 가능! ㅋㅋㅋㅋㅋ 웃긴데 진짜 그럴 거 같아서 화나네.


2022/08/09 21:30 2022/08/09 21:30

01
현 대통령이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으로 말이 많다. 그것도 휴가 중이라 만나지 않는다는 발표도 있었다. 여기에 대해 다양한 입장이 있겠지만...

휴가 중에는 미 하원의장이 방문해도 방문을 나가지도 않고 만나지 않으며 휴가의 가치를 살리겠다는 대통령의 굳은 의지! 모든 회사와 직장인은 이 굳은 의지를 본받아야 한다. 그 어떤 직장에도 미 하원의장이 방문하는 것보다 중요하고 국가 정치 경제 외교 모든 것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미 하원의장이 방문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휴가 중인 직원에게 절대 연락하지 말고, 일과 관련한 요청을 절대 하지 말고 휴가를 보장해줘야 한다!


02
워커블 폰스탠드라는 제품을 구매해서 3~4달 정도 사용해본 후기.
http://work-able.co.kr/product/%EC%9B%8C%EC%BB%A4%EB%B8%94-%ED%8F%B0%EC%8A%A4%ED%83%A0%EB%93%9C/22/

- 세로로 세워서 폰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장점. 이 기능을 주로 쓴다.
- 가로로 세워서 유튜브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각도가 애매해서 생각보다 잘 안 씀.
- 지하철에서 폰을 볼 때 워커블에 손을 끼우고 쓸 수 있는 점은 장점이지만 매우매우매우 헐렁해서 사람들과 부딪혔을 때 빠질 수도 있다는 불안은 남아 있음.
- 탈부착해도 자국 없는 나노 실리콘이라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탈착할 경우 손상이 매우 심하다. 카드를 끼우면 접착 부분 사이로 먼지가 많이 낀다. 지저분해보임.
- 카드를 최대 3장까지 끼울 수 있다고 함. 실제 카드를 3장 정도 끼울 수 있고, 초반에는 수납이 잘 됨. 하지만 두세 달 정도 지나자 상당히 헐거워져서 수납한 카드가 수시로 쏟아짐. 폰을 떨어뜨리면 쏟아지고, 뒤집혀 있을 때도 간혹 쏟아짐. 지금까지 카드를 잃어버린 적은 없지만, 언제든 그럴 위험이 있다는 불안이 매우 큰 수준.
- 결국 워커블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결심.
- 비슷한 시기에 신지모루 B그립 카드케이스를 사용했는데, 카드 내용 수납은 안전하고 지하철에서 밴드 사이에 손가락을 끼우고 사용하면 훨씬 안정감이 있음. 다만 카드를 수시로 사용하기에는 살짝 불편해서 전자파 차단 카드가 추가로 필요.


03
애인님이 에어팟 프로를 사줘서 1년 반 넘게 사용한 후기.

- 에어팟의 가장 큰 장점인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정말 최강임. 일부 지하철의 심각한 소음을 다 차단해줘서 유용함.
- 노이즈캔슬링 기능의 장점은 밤에 돌아다닐 때는 불안한 요소이기는 함. 이건 어찌할 수 없는 부분.
- 통화기능은... 별로임. 초반에는 괜찮다고 느꼈는데, 조용한 곳에서 통화를 하기에는 유용함. 그런데 5만원하는 다른 무선이어폰도 조용한 곳에서는 통화를 하기 좋음. 에어팟프로의 통화기능이 갖는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주변 소음을 증폭시켜서 전달해줌. 상대방은 주변 소음이 차단되어서 조용한데, 상대방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모두 응축해서 전화를 하는 내게 모두 전달해줌. 차 소리나 지하철 소음 및 안내방송이 상대방의 목소리보다 잘 들림. 사이렌 소리라도 들리면 귀가 찢어지는 수준. 외부에서는 가급적 에어팟으로 통화하지 않거나 상대방은 에어팟을 사용하지 않을 때만 쓰고 있음.
- 에어팟 케이스에서 대기 중일 때 멋대로 폰과 연결해서 듣고 있는 노래나 유튜브를 중단시킴. 찾아보니 많은 사람이 이 현상을 겪고 있음. 에어팟이 자신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기 위해 멋대로 폰과 잠시 연결되었다가 연결 해제를 하는데, 그로 인해 스피커로 듣고 있던 음악이나 유튜브가 에어팟과 연결되었다가 연결해제로 인해 플레이가 중단됨. 이게 큰 불편이 없을 것 같지만 상당히 짜증나는 기능. 에어팟을 쓰지 않을 때는 계속 충전시켜 두거나 폰의 블루투스를 끄면 되지만 굳이 왜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가.
- 음질은... 내가 아이폰을 쓰지 않아서 미묘함. 일단 소리가 매우 작게 들리고(아이폰에서는 크게 들림) 이런저런 설정을 할 수 없는데 그거야 애플의 정책이니 그냥 넘어가고...


2022/08/08 12:13 2022/08/08 12:13
며칠 전 미국인 연구자의 연구에 참여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자는 나에게 인종은 뭐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순간... 버퍼링이 걸렸다. 그러며 가장 처음 나온 말은, "한국인은 인종인가?"였다. 인종에 한국인/Korean이라고 적으면 그것은 적절한가? 예를 들어, 인종주의와 관련한 논의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범주는 백인white과 흑인black인데, 이것은 국적에 근거를 두고 있는 표현이 아니다. 피부색에서 출발한 이 표현이 인종으로 쓰인다면, 나의 인종은 무엇일까? 미국에서 생산된 논문을 읽다보면 백인, 흑인 뿐만 아니라 푸에르토리코인, 라틴계와 같은 표현이 나온다. 그때는 별로 고민을 안 하고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백인과 흑인과 라틴계와 한국인은 인종 표현에서 등가로 나올 수 있는 표현일까?

아무려나 미국인 연구자의 연구였고, 연구참여자의 인종 구성을 표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인종을 말해야 했다. 그런데 나의 인종은 무엇인가? 무엇으로 설명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나의 상황에서 다시 깨달았다. 정확하게 이것이 나의 특권이라고. 나는 한국에 살며 나의 인종이 무엇인지를 말할 필요가 단 한 번도 없었다. 나는 한국에 살며 "어디서 왔어요?(Where are you from?)"이라는 질문을 받은 적도 없다. 나는 이와 관련한 의제에서 단 한 번도 말할 필요도, 증명할 필요도,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기에 나의 인종을 무엇으로 표기하면 좋겠냐고 물어봤을 때, 즉각적인 답변을 한 적이 없었다. 아울러 한국인이 인종일 수 없다면, 나는 동북아시아인으로 말하면 되는가? 한국인이라는 표현은 인종 표현이 될 수 있는가? 이 표현은 백인이나 흑인과 같은 표현과 동일한 층위가 될 수 있는가? 물론 꽤나 오래전부터 흑인이란 표현 대신 아프리칸-아메리칸과 같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 층위에서 본다면, 한국인은 인종일 수 있을까? 아니면 한국 선주민이라는 점에서 native Korean으로 말해야 하는가? 그런데 나는 어릴 때부터 한국 토종(!)은 쌍꺼플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자랐고,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아주 진한 쌍꺼플이 있다. 그럼 나는 네이티브인가? 한국 토종, 한국 순혈과 같은 상상력에서 나는 어쩐지 어긋나지만, 그 어긋남은 성형 산업의 관점에서 불이익이기보다 이익이라고 말할 수 있고, 또한 나는 한국인에게 주어지는 많은 특권 속에서 살고 있다.. 이를 표현할 적절한 표현은 무엇일까?


2022/06/17 19:06 2022/06/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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