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혼미해지는 소식

기말 페이퍼 기간이라 블로깅이 뜸한 와중에 매우 짧게 남겨야 하는 멘붕 소식.

집주인이 길고양이에게 호의적이진 않아도 무덤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구청에 연락해서 포획하겠다고 내게 알리고 갔다. 그나마 집 근처에서 밥 먹는 고양이가 나와 사는 고양이인 줄 알고, 내일 구청에 연락해서 사람 부를 예정이니 집 밖에 내놓지 말라고 말했다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나…
온갖 고민과 상념이 몸을 흔들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나는 특별한 조치도 못 한다. 내일 밤까지 페이퍼를 마감해야 하는데 이제 초고를 쓰고 있다. 다른 페이퍼에 너무 힘을 쏟은 덕에 지금 쓰는 페이퍼엔 그렇게 많은 힘을 싣지 못 하고 있달까… 아아..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어리석은 것이었을까…

6 thoughts on “정신이 혼미해지는 소식

  1. 누구나 어떻게 말을 하지 못하지 않을까요. 이런게 세입자인걸까..라고 생각했어요. 나도 얼마전에 우리집 고양이가 3층에 똥울 싸고 돌아다닌다는 말도 안되는 민원을 집주인으로 부터 받았어요. 근데 우리집 애들은 밖에 안나가니까….
    아줌마랑 한참 이야기 하다가 주인아줌마가 “그럼 건물에 취약을 놓겠어요” 라고 했을때, 사실 나는 “네, 우리집 애들은 정말 아니니까 맘대로 하세요” 라고밖에 할 수 없었어요. 하루하루 마음이 조여들지만, 다시 그 상황이 오면 나는 또 그렇게 하지 않을까요?

    1. 맞아요.. 정말 그 순간엔 그 말 외에 달리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말하고 또 자괴감을 느끼고, 그러면서도 다시 그 순간이 닥치면 또 그렇게 말하고…
      정말 세입자로 사는 삶의 어려움이겠다 싶기도 해요.. 정말 슬퍼요..

  2. 음..벌써 3일전 글이네요.. 오랫만에 놀러왔더니..저도 얼마전 고양이 밥 주던 자리에 더 이상 주지말라는 A4 용지가 붙어있어서 며칠을 고민했는데.. 결국 타협밖에 길이 없는 것 같아요. 특정한 고양이에게 특정한 장소에 밥을 주는 것은 결국 그 장소를 고양이들끼리 자리다툼하는 장소로 만들고, 가끔 영역다툼하느라 고양이들끼리 싸움이라도 붙으면 주변 거주민들이 불만이 많더라구요..
    일단 집주인분에게 솔직히(내고양이는 아니고 불쌍해서-이게 먹히더라구요..;;-밥줬는데, 싫으면 밥 안주겠다. 지금은 곤란하니 기다려 달라..;;뭐..)말씀하시고, 밥주는 장소를 랜덤으로 동네 사방팔방으로 만들면 고양이들이 자연히 그 자리를 떠나더군요.. 물론 얼마간 고양이들의 눈빛고문에 시달려야 겠지만..ㅜ,ㅜ 잘 해결하길 바랍니다..

    어쨌거나.. 저는 잘 지내고 우리집 개미와 베짱이도 잘 지냅니다. 루인님도 잘 지내시네요..

    제가 누군지는 아시겠나요??ㅎ
    가끔 루인님이 오프라인으로 어떤사람인지 궁금합니다..

    1. 집주인은 현관문 앞에 둔 사료를 바람에게 주기 위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아직 사료를 그대로 주고 있는데 불안불안해요….

      개미와 베짱이 님은 당연히 기억하죠! 가끔 댓글 남겨주셨잖아요.
      오랜 만에 댓글 보고 반가웠답니다. 🙂

      그나저나 오프라인으로 절 보는 사람은 종종 괴리감을 느끼더라고요.. 크크. ;;

  3. 루인……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전 지난주부터 출판사에 떼인 돈 받아내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걱정이 많았고, 또 많겠어요.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주어요……ㅠ

    1. 아아.. 당고의 최근 블로깅을 아직 다 못 읽었는데 그런 일이.. ㅠㅠㅠㅠㅠㅠ
      정말 고생이 많아요..ㅠㅠㅠㅠㅠㅠㅠ

      조만간에 정리해서 소식 올릴게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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