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일상, 착각

01

바람이 네 발로 걷는 모습을 볼 때면 당황한다. 두 발로 걷지 않고 왜 네 발로 걷고 있지? 난 바람이 두 발로 걸을 거란 착각을 할 때가 많다. 바람은 원래 두 발로 걷는데 내가 있을  때만 어색하게 네 발로 걷고 있다는 착각… 바람아, 얼른 두 발로 걸으렴…
02
며칠 전 늦은 밤,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는데… 무언가가 후다닥 거실(?)을 지나 방으로 들어간다. 신을 벗고 방을 들여다 보니 구석에 무언가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불을 켜니 바람이 구석에 숨어들어가고 있었다.
… 이 녀석이!!! 이건 바람 영역에 내가 무단 침입하는 분위기다… -_-;;;
근데 왜 외출할 때면 외출하지 말라고 우는 것이냐!!!
03
바람은 종종 내게 놀자며 야~~옹, 울지만 내가 다가가면 후다닥 도망간다. 묘하게 괘씸한데… 그래도 눈을 마주하고 내가 먼저 눈을 깜빡이면 바람도 따라 눈을 깜빡인다. 날 피해 도망가지만 고양이키스엔 적극 응하니 참을 수밖에.. 흐흐흐.

2 thoughts on “[고양이] 일상, 착각

  1. 루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바람을 우리 페미니즘 세미나로 보내시오. 무슨 얘기 하는지 들어나 봅시다!
    그래도 행복한 줄 아세요.
    참이는 고양이 키스에 응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얘는 고양이 키스 모르나 봐요!

    1. 바람을 그곳에 절대 보낼 수 없습니다.
      저의 만행을 모두 폭로할 우려가 있으니까요… 흐흐. ;;
      근데 진짜 바람이 네 발로 걸으면 너무 어색해서 “바람아, 넌 왜 자꾸 네 발로 걷는 것이냐”라고 구시렁거려요.. 으하하 ;;;

      참이 자려고 할 때 억지로 깨워서 고양이 키스를 시도해보세요…
      바람의 고양이 키스의 진실은…;;;;;;;;;;;;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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