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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료가 들어왔드아아아!!! 크크크.
잠깐 전자책단말기(이북리더)를 살까 고민했다. 결국 사지 않기로 했다. 현재로선 내가 찾는 사양이 없고 너무 비싸서. 대신 그동안 벼르던 넷북을 사기로 했다. 흐흐.
02
전자책단말기를 살까 고민하며 이것저것 찾아 읽다가 깨달았다. 결국 책도 웹에 저장해서 읽는 시대가 오겠구나. 종이 형태의 책은 갈 수록 줄어들겠구나… 책이란 어떤 형태를 소장하지 않고, 오직 내용만 읽는 시대가 오겠구나…
아카이브 일을 하고 있어 떠오른 상상. 예전엔 어떤 사람이 죽으면 유지에 따라 그가 모은 모든 자료와 책을 학교나 도서관, 아카이브에 기증했다. 그럼 공간을 마련해서 그 자료를 정리하고, 때때로 전시회를 열곤 했다. 누구라도 그 공간에 가서 그의 손때가 묻은 책을 구경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사후기증과 기념 전시회 형태다. 그런데 모든 자료를 전자책 형태로 구매하고, 온라인상에 서재를 꾸리기 시작한다면 사후에 그 자료는 어떻게 관리되는 걸까?
예를 들어, 내가 아마존에 계정을 만들고 전자책을 상당히 구매하여 방대한 온라인서재를 구축했다고 치자. 오프라인이라면 나의 사후, 내가 모은 책을 퀴어락에 기증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이라면? 내가 구매한 책을 퀴어락에 기증할 수 있을까? 기증한다면 퀴어락에 방문하는 사람이 그 책을 열람할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내가 상상할 수 없는 미래다. 사실 아직은 모든 자료를 전자책단말기로 읽는다는 것 자체가 나로선 상상하기 어렵다. 난 여전히 종이에 인쇄한 자료가 편하다. 하지만 10년만 지나면 완전 다른 몸으로 바뀌어 있겠지. 거의 모든 자료를 전자책단말기로 읽겠지. 10년 전 인터넷을 처음 사용할 때, 인터넷이 없다고 불편하지 않았던 것처럼.
03
아직은 종이에 인쇄해서 읽는 것이 편하고, 내가 수집한 자료는 내가 계속해서 보관하려는 욕심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산 책을 버린 적이 없다. 바로 이런 욕심때문에 전자책단말기 구매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너무 쌓아놓고 사는 거 같아서. 책 둘 곳이 없어 이사해야 하는 상황을 면하고 싶어서.
예전에 적었듯( https://www.runtoruin.com/1765 ), 밑줄긋고 메모하고, 이것을 여러 단말기에서도 확인할 수만 있다면 전자책단말기로 확실히 넘어갈 거 같다.
오랜만이에요 루인님 ㅎ
오랜만인게 쑥쓰러워 비밀글로 남겨요. 🙂
전자책은 저도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는데.. 참 재밌는건 책에 밑줄 긋는 것도, 귀를 접는 것도 싫어하면서, 밑줄 긋도 메모할 수 있는 단말기를 찾고 있는 제 모습이에요. ㅎ 전자책이니까 왠지 오리지널, 나만의 것이라는 느낌은 없어지면서도 원본을 여러개 갖는 느낌이라 어떤 면에선 득본 느낌이랄까.. ㅎ 잠깐 써본 경험으론 아이패드가 전자책으로 참 좋더라구요. 비싸서 그렇지만.
아무튼! 잘 지내시죠?
와… 텔레파시가 통했나봐요!! 그렇잖아도 요즘 어떻게 지내실까, 궁금했거든요. 메일이라도 보낼까 했는데, 이렇게 댓글이 달려 있어 너무 반가워요! 🙂
어떻게 지내세요?
저도 원본을 여러 개 갖는 느낌이라 좋달까요.. 마구마구 낙서를 하고 메모를 해도 큰 문제가 없는 느낌이고요. 히히
헤헤 한번 남기니까..또 남겨요;; 아마존은 책 구매한 사람이 친구라면 대출을 할수 있어요..공공도서관에서 전자책 대출해주는 것처럼..아마 많은 사람들이 전자책을 갖고 있게 된다면 그게 일종의 나눔행위가 되지 않을까요? +_+ 현재로서는 단말기별로 DRM이 걸려있지만, 그것도 mp3처럼 서로 공유할수 있는 날이 얼른오지 않을까..생각해봅니다-(전에 아이패드 말씀드렸던 이유가 아이패드가 솔직히 이북단말기라고 볼수는 없지만..지금으로서는 나뉘어져있는 이북시장에서는 좀 대안이 되거든요..ㅠ 특히 한글컨텐츠!)
자꾸 남겨주시면 저는 너무 고마운 걸요! 🙂
찾아보니 DRM문제도 크더라고요. ㄱ이란 서점에서 산 책을 ㄴ이란 서점에서 출시한 단말기에선 읽을 수 없고.. -_-;; 그래도 이렇게 대여나 빌려읽기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흐흐.
그나저나 저도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PC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단 하나의 단말기에 여러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으니 훨씬 편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물론 왠지 웹서핑만 할 거 같은 불길함도 있지만요.. 크크크.
한글컨텐츠는 정말 절망적이에요.. ㅠㅠ 전 그저 속편하게 PDF 리더로 사용하려고요. ㅠㅠ
원고료 축하드립니다!! ㅎㅎ
루인님은 전자책 구매를 심각하게 고민하셔야겠네요. 제가 생각해봐도 루인님 같은 타입은 전자책 없으면 이사하기 너무너무 힘들 것 같아요;; 받자마자 쓰일데가 생겨버린 것 같은 원고료;;;
헤헤. 고마워요!
원고료는 이제 넷북으로 휘리릭.. ㅠㅠㅠ
근데 정말 가격이 괜찮고 제가 원하는 기능만 있다면 구매하고 싶어요. 흐흐.